與, 대장동 TF 구성해 정면 대응…尹고발사주 의혹 TF도

대장동 TF 단장엔 김병욱…고발사주 TF 단장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대선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만큼 야권의 공세에 당 차원에서 정면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는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당 차원 공세에 나서며 국민의힘에 역공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총선 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TF'를 구성해 맹공에 나설 계획이다.

 

송영길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건의 TF를 구성하기로 최고위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토건비리진상규명 TF 단장에는 김병욱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측근으로 이 후보의 대선 캠프인 열린캠프에서 대장동 관련 사건을 담당할 대장동 TF 단장을 맡아 조사를 진두지휘했다.

 

총선개입국기문란진상조사 TF 단장은 박주민 의원이 맡는다. 변호사 출신인 박 의원은 여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이기도 하다. 열린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해왔다.

 

부단장은 검사장 출신의 소병철 의원이 맡아 전관 변호사의 법조비리, 부동산 브로커의 유착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의 토건비리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며 "2011년 부산 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개발에 11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알선해 수사 대상이 된 인물에게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했고, 당시 부산은행 사건을 담당한 주임 검사가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일은 윤석열 수사팀이 대장동 건을 수사 대상에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이 때 이뤄진 부실 대출은 대장동 사업 초기 비용으로 사용됐다. 초유의 토건비리 뿌리에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 유착 의혹 자리잡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재명과 성남시를 대상으로 물귀신 같은 가짜뉴스와 발목잡기에 혈안돼 있다"며 "대장동 개발이 한창일 때 이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지방정부 재정 파탄 시도에 맞서 광화문에서 농성을 했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눈엣가시였는데 이 후보에 허물이 있었으면 박근혜 정권과 우병우·최순실 사단이 가만 놔둘 리 있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