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하천서 멸종위기 수달 발견...환경부 “시민-수달 공존 환경 조성”

지난 7월 세종특별자치시 도심하천인 제천의 하류 유역 무인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 두마리. 환경부 제공

 

세종특별자치시 도심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 5월 세종특별자치시 도심하천인 제천의 하류 유역과 세종보 등 금강 본류 구간에서 수달의 서식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제천과 금강이 만나는 최하류부터 상류까지 약 3.5㎞ 구간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약 4개월간 이어진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분변과 발자국 등 흔적을 탐색했으며 움직임 감지 무인 카메라를 통해 수달을 조사했다.

 

제천 하류 구간에서 확인된 수달은 최소 2마리 이상으로, 약 3~4일 간격으로 출현했다.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으나 도시화 및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 오염과 서식지 훼손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환경부는 세종시와 긴밀히 협조에 시민과 수달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