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1도·춘천 0도 ‘가을한파’ 온다

16일 수도권 제외 전국 비 예보
일요일 체감온도 영하권 강추위
10월 중순 한파특보는 첫 사례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이 여유롭게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주말 기온이 크게 떨어져 지역에 따라 아침에 0도 안팎의 추위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후반까지 평년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수도권을 뺀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도, 춘천 0도 등으로 크게 낮아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로 더 낮을 전망이다. 내륙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이번 추위로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중순 기준 한파특보가 발효된 건 2004년 기상청의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는 10월22일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가을 첫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이번 한파는 1차(17∼18일)에 이어 20∼21일에도 닥칠 것으로 보인다. 2차 한파 때 아침 기온은 5도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한파는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던 따뜻한 성질의 아열대 고기압이 급히 수축하고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남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강풍도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와 시설물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시 저체온에 대비하고 냉작물 냉해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해 당분간 낮은 기온을 유지하다 24일쯤에야 평년기온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