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탈락한 황교안, “득표율 조작됐다” 경선 중단 가처분 신청

“경선과정 전 자료 공개하라” / “개인 이익 아닌 선거정의 지키기 위해”
황교안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경선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별 득표율과 모바일 투표 관련 로그 기록 등 전 자료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경선과정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경선 과정의 자료 공개 및 경선 중단 가처분신청을 서울 남부지법에 제출했다”라고 했다. 이어 “결코 개인 이익을 위한 게 아니라 선거 정의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선관위는 경선 과정에서 투표와 집계와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었다며 황 전 대표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 전 대표는 당 내 경선에도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2차 컷오프 발표 후 경선결과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자처해 “지난 4.15총선에 이어 이번 당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 후보별 투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정 후보의 종합득표율이 과잉계산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캠프측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한 황 후보의 주장은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의 득표율이 과잉 계산됐고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은 낮게 계산됐다는 것이다. 당 선관위는 2차 컷오프 결과 발표 직후 각 후보별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출을 막기위해 발표 직후 파기했다.

 

황 후보는 “오늘 경선 결과 발표 후 투표율이 떠돌아 다니고 있다”라며 “당 선관위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모든 자료를 모든 후보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당 경선 여론조사 관리를 중앙선관위에 맡기면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요구했는데도 나에게 돌아온건 경고였다”라며 “4.15부정선거와 관련해 우리당 후보들에 의해 고소된 중앙선관위에서 경선 여론조사를 맡기는건 도둑에게 집열쇠를 맡기는 격이라고 말씀도 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선거사범 전문가라 할 수있는 제 건의에 경고를 하더니 결과는 오늘처럼 된 것”이라며 “당은 중앙선관위와 노예계약과 같은 위탁계약을 맺고 우리 후보들 의견은 무시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또 캠프에 이번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부정이 의심되는 사례가 접수돼 있으며 필요할 경우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자료를 보여주고 왜 불법 선거인지 얘기를 해도 가짜뉴스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대로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라며 “당 선관위를 포함한 중앙선관위 관련자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