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달 말까지 연장된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사적모임 인원은 오후 10시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각각 최대 8명과 10명으로 확대된다. 또 3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가능하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프로야구 등 실외 프로스포츠 경기는 관중석의 30%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18일부터 적용되는 이 조정안은 다음달 초 시작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성격의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 방안이다.
4단계 무관중이던 스포츠경기는 실내와 실외 각각 수용인원의 20%, 30%까지 접종을 완료한 관람객의 입장을 허용한다. 결혼식은 식사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미접종자 49명 포함 총 250명까지 하객을 초대할 수 있고, 현행처럼 식사 미제공 시 199명(미접종자 99명 포함) 초대도 가능하다.
종교시설의 경우 4단계 지역은 ‘99명 상한’을 해제하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수용인원의 20%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3단계 지역은 전체 수용인원의 20%(접종완료자 30%)까지 참석을 허용한다. 3∼4단계 지역 숙박시설에 적용되던 객실 운영 제한과 3단계 지역의 실내·외 체육시설 샤워실 운영 제한도 각각 해제된다.
예상대로 이달 내 백신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고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이르면 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구체적 전환시점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방역당국은 전날 이론적으로 접종 완료율 85%가 되면 마스크·영업금지 제한이 없어도 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접종 완료율이 85%로 높아져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방침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은 가장 최후까지 유지해야 하는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