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서울대 김종성(사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의 해양생물다양성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국제 저명학술지 ‘해양학·해양생물학 리뷰’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김 교수 연구팀은 한국 갯벌의 해양생물 다양성 연구를 위해 지난 50년간(1970∼2020년) 총 37개 해역에서 출현하거나 서식이 확인된 대형저서무척추동물(해면동물, 자포동물, 연체동물, 환형동물, 절지동물, 극피동물 등)을 전수 조사하고 다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총 1915종(갯벌 약 1000종)의 해양생물(연체동물문 670종, 환형동물문 469종, 절지동물문 434종, 극피동물문 79종, 그 외 분류군 263종)에 대한 목록과 분포도를 작성하고, 해역과 해양환경의 특성에 따른 해양생물종의 분포와 그 관련성을 분석하여 우리나라 해양생물 다양성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하는 고무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해수부는 “특히 유럽 와덴해(400여종), 영국(530종), 터키 서부연안(685종), 북태평양(576종), 북극전체(2636종)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에서 김 교수는 독도와 우리나라 해역의 영문명을 Dokdo(독도), West Sea(서해), South Sea(남해), East Sea(동해)로 표기했는데, 이는 과학외교 측면에서도 중요한 학문적 성과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이 해양생물 다양성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갯벌이 가진 고유하고 독보적인 해양생물 다양성과 그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해 ‘한국의 갯벌’의 우수성을 국제사회 및 학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