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얀센 ‘부스터샷’ 계획 지시… 110만명 이상 추가 접종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얀센 백신이 접종 2달 후 코로나19 예방효과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110만명 이상이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오전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는 얀센 백신의 효과가 5개월만에 88%에서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미국 전문가들이 얀센 접종 2달 후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얀센 백신의 기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예방효과가 지난 3월 88%였으나 지난 8월 3%로 급락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얀센 백신으로 접종한 인원은 이날 0시 기준으로 146만9239명에 이른다. 이 중 두달 전인 지난 8월18일까지 얀센 백신을 접종해 부스터샷이 필요한 대상은 112만9778명이다.

얀센 백신. 뉴시스

우리나라는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지난 5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서 얀센 100만회를 공급받아 현역군인과 30세 이상 예비군 및 민방위 등 군 관련 종사자를 중심으로 접종했다. 당시 굳건한 한미동맹의 성과물로 발표됐으나 일부에서는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얀센 백신의 재고처리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