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8일 ℓ당 1천800원을 넘어섰다.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국내유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유가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세계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산유국들의 증산 억제와 일부 원유 생산설비 가동 차질 여파로 공급이 부족해지자 원유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환율까지 상승하며 유가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겨울철 난방 수요도 점점 커지는 시기여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유류세 인하 요구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가가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던 2018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국제유가 오름세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을 돌파하거나 국내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 등 주요 에너지기관은 최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수급 여건은 계속 타이트하게 지속되겠으나, 4분기 중 원유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유가의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039490] 심수빈 연구원은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보다는 현재의 고유가 수준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게 기관들의 전망"이라며 "유가는 당분간 80달러대에서 움직이며 추가 급등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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