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주시 “GTX로 ‘특별한 보상’희망”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서 수도권 지자체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GTX 유치에서 제외된 경기 광주시가 이천·여주·원주시와 손잡고 GTX-A 노선의 수서 접속부 연결이란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광주시가 중심이 된 4개 지자체는 파주 운정∼화성 동탄으로 이어지는 GTX-A 노선의 수서역에 경강선 접속부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212억원의 비용을 공동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접속부 연결안의 명분은 ‘지역 균형발전’이다. 각종 규제로 낙후된 경기 동남부 연장선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하겠다며 막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접속부 설치 후보지인 삼성∼동탄 3공구의 굴착공사가 다음달 시작되면 접속부 설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동안 광주 등 4개 시는 노선 유치와 접속부 설치 확정을 위해 국회토론회, 비전선포식, 공동포럼 등을 개최하고 공동성명문과 건의문을 발표해왔다.
근간에는 광주시가 50년 가까이 겪어온 ‘불균형’ ‘불공정’의 상처가 자리한다. 수도권에 붙어있다는 이유로 상수원보호구역과 자연보전권역 등 중첩규제를 받아 지역발전이 더디고, 교통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GTX가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대안이라고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춘구 광주시 부시장은 “수서에서 수광선까지 300m만 연결하면 경기 동부권과 원주까지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300m의 기적’,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니다”
GTX-A 노선 연장안은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용역 결과도 나왔다. 지난 6월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이 공개한 ‘GTX노선 광주·이천·여주 도입 방안 용역’ 중간 결과에 따르면 GTX-A 노선 분기안의 경우 수서∼광주선을 거쳐 광주∼이천∼여주 구간을 접속하면 비용 대비 편익(BC)이 1.19로 나왔다. 통상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GTX-D 노선을 연장해 경강선에 붙이는 안은 BC가 0.92였는데, 강원 원주까지 연장 운행하면 BC가 1.02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애초 광주시 등은 GTX-A 노선 수서역에서 분기해 수서∼광주선을 거치는 방안과 GTX-D 노선 김포∼하남에 이어 광주∼이천∼여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하지만 두 계획 모두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배제됐다. 특히 GTX-D 노선 연결안의 경우, 부평종합운동장역부터 GTX-B 노선을 공유하는 것으로 GTX-D 노선이 확정되면서 하남∼광주 연결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이런 가운데 강원 원주시는 지난 6월 광주·이천·여주시와 함께 GTX 노선을 유치하는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이곳에선 현재 여주∼원주 전철 복선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수서역과 수서∼광주선 접속부 설치 움직임은 이후 속도가 붙었다. 수차례 열린 전문가 모임에선 기술적 가능성과 접속부 추가 설치에 따른 공사 지연, 경강선 용량 부족 여부 등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제시됐다.
회의에 참석힌 전문가들은 광주·이천·여주·원주 연장을 거쳐 경기 동남부 지역과 서울 주요 도심을 30분대로 연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 규제로 교통 소외지역이 된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GTX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연말까지 진행하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연결을 거듭 건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