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미스터리… 2주 전 사무실서 음료수 마시고 쓰러진 직원 있었다

양재동 한 사무실서 물 마신 남녀 응급실行, 무단결근 직원은 사망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남녀 직원 2명이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같은 날 결근했던 직원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회사에선 2주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사건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20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쯤 양재동의 한 건물에서 책상 위에 놓인 생수를 마신 30대 여성 A씨가 “물 맛이 이상하다”며 쓰러졌다. 약 30분 후 40대 남성 B씨도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와 B씨는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현재 여성은 퇴원했고, 남성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 당일 회사 직원 중 한 명이 무단결근한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자택을 찾아갔다. 그런데 해당 직원은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타살 정황은 없었다.

 

회사 관계자들은 2주 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 1명이 음료를 마시고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적 있다는 것.

 

경찰은 무단결근한 직원의 사망이 이번 생수병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마신 생수병을 국과수로 보내 독극물이 있었는지 약물 감정을 의뢰하고, 다른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