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10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1일 오후 2시3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86% 상승한 6만508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들어 다소 가격이 빠지긴 했으나 오전 6시쯤만 해도 6만6000달러를 넘어선 6만6993달러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이제 비트코인이 연내에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업체 펀드스트래트의 창업자 톰 리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를 돌파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10만달러 돌파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올라 16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점치는 분석가도 있다. 북반구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에너지 대란이 더욱 거세져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전기 소모량이 큰 비트코인 채굴 단속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트코인 ETF의 상장은 과거 비트코인 선물 출범보다 더욱 강력한 가격 상승효과를 낳기 때문에 당분간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더 우세하다.
2018년 1월 비트코인 선물이 투자 상품으로 출범하자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올랐다. 비트코인 선물 출범 자체가 기존 금융계가 가상화폐를 공식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선물 출시 직후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며 지금의 가상화폐 광풍 전까지 가격은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비트코인 EFT는 선물과는 다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출시 전 그 기대감으로 오른 것 이상으로 출시 이후에도 가격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 이는 선물은 일반 투자자들이 거액을 증거금으로 걸어야 하는 투자 상품이라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이 거래하기는 까다로운 반면 비트코인 EFT는 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비트코인 ETF가 처음 미국 증시에 상장된 지난 19일에만 전 세계에서 10억달러의 투자금이 몰려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