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 이를 기점으로 추진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행이 가시화됐다. 정부는 다음달 초부터 우선적으로 식당·카페 운영시간 제한 해제를 검토하는 등 단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거부감, 두려움 등으로 접종을 기피하는 인원이 여전하고 재택치료 중 사망하는 첫 사례가 나와 관련 체계 등에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완료자는 3500만3778명으로 전 국민의 68.2%가 권고횟수대로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이르면 23일 전 국민 접종 완료율이 7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도 정부 방침에 우호적이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코로나19 대응체제 전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 5∼8일 조사에 응한 만 19∼69세 1083명 중 76.5%가 ‘코로나19와 일상이 공존하도록 방역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월(56.9%)보다 19.6%포인트 증가했다. ‘백신패스’ 도입이 적절한다는 응답도 74.9%였다.
하지만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60대 환자가 이송 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 재택치료가 시작된 이후 첫 사망 사례다. 20일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은 A(68)씨는 다음날 오전 급격히 기력이 저하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19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21일 오전 6시51분이나 A씨가 병원에 도착한 것은 8시5분쯤이었다. 이후 9시30분 사망했다. 신고 직후 병원이 지정되지도 않았고 코로나19 전담 구급차 준비에도 20분 넘게 걸렸다.
서순탁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소방대원들에게 병원을 선정해줘야 하는데 연락이 안 와서 기다리다가 심정지가 발생했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