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탈모’의 위험성이 커지는 계절이다. 이는 두피가 건조해지면서 쌓인 각질이 모공을 막아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머리카락이 빠지기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탈모를 늦추거나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이 있다. 부족한 영양가 섭취나 머리를 감고 두피 관리를 철저히 해도 잘 안된다면 병원에 가서 의료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의사의 전문적인 치료나 권하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마사지를 받는 등 내가 머리가 빠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도 탈모를 막는데 중요하다.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라인닷컴(Healthline.com)은 ‘탈모예방: 모발 보호에 도움이 되는 팁’을 통해 다음과 같은 탈모 예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식단이나 영양소 섭취, 머리 감는 방법과 샴푸·린스·영양제, 헤어 스타일링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해도 안됐을 때는 결국 의료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먼저 ‘레이저 치료’가 있다. 저준위 레이저는 화학요법으로 인한 유전적 탈모와 손실이 있는 사람들의 모발 밀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적광 치료’라고도 불리며, 표피 줄기세포를 자극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저렴한 가정용 레이저 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좋은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많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음은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PRP)’을 두피에 주입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탈모의 영향을 받은 부위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혈액에서 원심분리기를 통해 혈소판을 분리한 다음 두피에 주입된다. 지난 2017년 한 연구에 따르면 11명의 참가자가 네 번의 연구 끝에 숱이 적은 부위의 모발이 30% 더 성장했다.
특수한 약물을 사용해 탈모를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도 역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추천하는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먼저 ‘미녹시딜’이 있다. 이 약물은 5㎎ 용량의 정제는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고, 2~5%의 외용제는 모발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탈모 치료제’로 사용된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따르면 이 약물은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는 일반의약품(OTC)이며, 이 약물을 사용한 여성의 약 3분의2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을 액체나 거품 상태로 매일 두피에 발라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두피 자극과 바른 부위에 여드름이 나는 것이다. 더욱 드문 부작용으로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과 흐린 시력이 있다.
‘피나스테리드’도 있다. ‘프로페시아’라고도 알려진 이 약물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탈모를 늦추고 모발이 새로 성장하는 것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이 약물은 남성형 탈모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승인됐으며, 60세 미만 남성들에게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약물을 피해야 한다. 이는 임산부가 이 약물에 노출될 경우 남자 태아의 외부생식기가 비정상으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 치료와 약물 사용 외에 탈모를 예방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또 있다.
먼저 ‘에센셜 오일’이 있다. 이 오일은 방향성 약용식물에서 추출하는 특유의 향과 살균, 진정, 이완 등 치유 효능을 가진 고농도의 천연 식물성 오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약물과는 완전히 다른 성분이다. 이는 탈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1998년 연구에 따르면 원형 탈모증 환자 8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라벤더와 로즈마리를 섞은 삼나무 오일’을 두피에 발랐고, 나머지는 대조군으로 삼았다. 그 결과, 7개월 뒤 오일을 두피에 바른 그룹은 바르지 않은 그룹보다 모발의 상태가 4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고려해야 할 다른 에센셜 오일에는 라벤더, 레몬그라스, 페퍼민트 등이 있다. 이들 오일 중 몇 방울을 호호바나 포도씨와 같은 캐리어 오일 몇 스푼과 섞어서 두피에 바른 후 10분 뒤에 씻는 것도 효과가 좋다.
‘양파즙’도 있다. 원형 탈모증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 두피에 생 양파를 갈아 만든 즙을 바르면 모발이 다시 자라날 수 있다. 이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양파즙은 2014년 소규모 연구에서 거의 87%의 참가자들의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 효과가 양파 속에 함유된 유황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마사지’를 하는 방법도 있다. 두피 마사지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것은 알지만, 모발 성장에도 도움이 될지 의구심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2016년 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24주 동안 하루에 4분 정도의 마사지만으로 모발이 성장하는 결과를 경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