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대통령·이재명 회담, 축하·덕담 위주일 것”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이날 오전 차담회 성격에 대해 “축하와 덕담이 주 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런 만남에 의제를 조율해서 말씀을 나눌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뭐 축하와 덕담 외에 다른 말씀을 나눌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예를 들어 어떤 말씀을 잘못하시게 되면 그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사례들을 과거에도 봐왔다”며 “이번 만남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유권해석을 받는 등 우리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도 25일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간 차담회를 발표하면 사전 의제 조율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박 수석은 25일 문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언급이 미비했다는 비판에 대해 “피해 가려고 하는 그런 뜻으로 말씀을 짧게 하신 것이 아니다“며 “9월 둘째 주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면밀하고 민감하게 보고 있는 시간”이라면서 “대통령께서 부동산에 대해 다른 말씀을 시정연설에 붙이면 민감한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짧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미 양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우선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또 북·미 협상등이 잘 진전되면 선순환이 되면서 좋은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그렇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정말 진지하고 북한과 협의하고 합의하면서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징검다리 하나를 튼튼하게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