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총선에서 선출된 독일 연방하원이 26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했다. 지난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독일 민심이 ‘변화’였던 만큼 새 하원에서는 여러 변화가 읽힌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736명의 하원의원은 배르벨 바스 사회민주당(SPD) 원내부대표를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독일 내 서열 2위 직위다. 그는 2009년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이래 계속 자리를 지킨 4선 중진으로, 역대 세 번째 여성 의장이 됐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1949년 이후 세 번째 여성 의장인데, 책임이 항상 공정하게 배분됐던 게 아니기 때문에 영광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젊어지고, 다양해진 새 연방하원은 정치를 외면한 이들, 배려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이들을 챙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의장인 기독민주당(CDU)의 볼프강 쇼이블레는 평범한 의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79세의 그가 가진 기록은 평범하지만은 않다. 1972년 30세 나이에 하원의원이 돼 2017년 역대 최장수 의원 기록을 세웠고 지금도 현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