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5위는 어디… 복잡해진 프로야구 경우의 수

정규리그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1위도 5위도 결정되지 않았다. 복잡한 경우의 수만 난무하고 있어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는 삼성 KT LG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27일 선두 경쟁 중이던 삼성과 KT가 나란히 패한 사이 LG가 승리하면서 다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기 때문이다. 

 

27일 결과를 기준으로 자력우승은 4경기를 남겨둔 2위 KT만 가능하다. 4전 전승을 하면 된다. 반면, 삼성은 남은 2경기를 다 이기거나 1승1무를 하면 KT가 1패만 해도 1위를 할 수 없다. 만약 KT가 3승1무를 할 경우 삼성과 1위를 놓고 순위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삼성에게는 29, 30일 창원 NC전이 운명의 2연전인 셈이다. LG 우승은 가장 어려운 확률이다. 남은 3경기를 다 이기고 삼성과 KT가 최악의 성적을 내야 역전 1위가 보인다. 

 

치열한 것은 5위 싸움도 마찬가지다. 4위 두산부터 5위 SSG, 6위 키움, 7위 NC가 아직도 다투고 있다. 

 

일단 두산이 가장 안정권이다. 두산은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 두산이 1승2패할 경우, 남은 3팀이 전승을 거둬도 SSG만이 두산을 앞설 수 있어 5위가 확보된다. 대신 2경기 남은 SSG는 전승을 해야 자력 5위 확보가 가능하다. 1승1패를 할 경우 키움과 NC가 잔여 경기 전승을 하면 SSG의 가을야구는 물거품이 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사진=뉴스1

키움의 경우 2승을 거두고 두산이 전패, SSG가 1승1패를 기록하면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할 수 있다. 1승1패를 해도 두산 또는 SSG가 전패 부진에 빠지면 키움이 남은 티켓 한 장을 가져올 수 있다.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NC가 가장 불리하다. 다만 4전 전승 또는 3승1패의 호성적을 내고 두산, SSG, 키움이 전패하면 5위권 안으로 치고올라갈 수 있다.  NC는 28일 KT와 더블헤더, 그리고 29일과 30일 삼성과 2연전 등 역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대들과 대결이라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