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자양분’ 드림투어 14명 정규투어 진출… 상금왕은 윤이나

한국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0승’의 금자탑을 쌓은 가장 중요한 원동력중 하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다.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스타급 선수들을 키워 미국무대로 진출시키기때문이다.  KLPGA 투어에서 살아남으려면 우승을 하거나 피말리는 경쟁을 거쳐 상금랭킹 60위까지 들어야만 한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매 대회 상위권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실제 현재 KLPGA 투어 상금 60위 이기쁨(27·참좋은여행)과 61위 이효린(24·신협)의 상금차이는 불과 387만2797이다. 몇백만원 차이로 천당과 지옥이 오가는 셈이다. 61위부터는 지옥같은 시드전에서 ‘합격’해야만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그것도 80위까지만 시드전 본선으로 직행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시드전 예선까지 거쳐야한다.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하면 2부투어인 드림투어로 밀려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된다.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도 1부투어에 진출하기 위한  ‘전쟁’이 매년 펼쳐진다. 하지만 드림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혹독한 시련속에 강인하게 단련된 선수들은 다시 정규투어로 나서고 여기서도 실력을 입증하면 미국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다. 이런 KLPGA 투어의 무한경쟁  구조 덕분에 매년 미국 무대를 주름잡는 스타급 선수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

 

‘1부투어의 자양분’ 드림투어는 올해 22개 대회가 열려 우승자 17명을 배출했다. 그중 14명만이 2022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상금왕은 윤이나(18·하이트진로)가 차지했다. 윤이나는 27일 경기도 광주시 큐로 컨트리클럽(파72·6439야드)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큐캐피탈 파트너스 왕중왕전(총상금 2억원) 대회에서  최종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상금 9197만원으로 상금왕에 오르는 윤이나는 2022시즌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윤이나는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쳐 정말 기분 좋다. 2위와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더욱 짜릿한 것 같다”며 “드림투어에 늦게 합류했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하려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는 이어 “이제 목표는 정규투어 우승 1회 이상, 그리고 신인왕이다. 이를 위해 오는 겨울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100m 안쪽 웨지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그리고 그린 플레이까지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윤이나는 또 “내년에 루키인만큼 자신 있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계속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승은 연장접전 끝에 1라운드 홀인원을 기록한 권서연(20·우리금융그룹)이 차지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정주리(18), 고지우(19)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권서연의 시즌 상금은 9189만원으로 상금 2위에 올랐다. 1위 윤이나와는 불과 8만5000원 차이다. 내년 1부투어 진출권을 앞둔 권서연은 “하루 빨리 갤러리분들을 현장에서 뵙고 싶다”며 “지금 이 느낌대로면 정규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겨울 동안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연습할 것 같은데, 정규투어의 그린과 그린 주변이 더 어렵기 때문에 쇼트 게임 위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은 없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선보인 정주리, 조은혜, 고지우, 양채린, 김민주, 박소혜도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