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이 사퇴 압박의 ‘윗선’으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나 정 전 실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자료는 하나도 공개하지 않고 본인 주장만 하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전 시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서 밝히셔도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이날 다시 소환해 혐의를 다지는 조사를 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날에는 천화동이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회계사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한 단체가 무소속 곽상도 의원과 그의 아들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29일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뇌물이라며 이들 부자를 공수처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