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돌파감염 확률이 높은 얀센 백신에 대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결정한 가운데 얀센을 맞았던 예비군들과 민방위 대원들인 3040세대들이 접종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30세 이상 예비군들과 민방위대원들 등 148만 명은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들 얀센 추가접종 하실건가요?”라며 주변인들의 의견을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추가접종 신청을 고민하고 있는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백신패스’로 인한 불이익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결혼식을 앞두고 얀센 백신을 접종했던 양모(35)씨는 당국의 추가접종 안내 메시지를 받고 고민하고 있다. 양씨는 “지난번 접종 당시 부작용이 왔었다”며 “덥거나 열을 받으면 등이 매우 따가웠었다”며 예약을 보류하고 있다.
얀센 백신을 접종했던 이모(33)씨는 “얀센이 1회 접종으로 끝난다고 해서 맞았는데 추가접종을 하라고 하니 황당하다”라며 “이런 식으로 6개월 뒤에 또 백신을 맞으라고 하는 것은 아닐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반면 얀센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신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얀센 백신을 접종했던 전모(36)씨는 “백신을 맞고 부작용 없이 멀쩡했기 때문에 걱정 없이 추가접종 예약을 했다”며 “얀센의 돌파감염률이 높아서 mRNA 백신을 맞고 싶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되기에 백신패스로 인한 불이익을 받고 싶지 않은 이유로 추가접종을 하려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얀센 백신의 경우 돌파감염률이 상대적으로 타 백신에 비해 높다. 지난 17일 기준 얀센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률은 0.27%이고 다른 백신의 경우 0.1% 미만이다. 지난 6월 국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성규(김성규·32)가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당국은 현재 얀센 백신 접종자를 비롯해 60세 이상 고령층과 50대 연령층, 우선접종 직업군,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받고 있고 내달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