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홍영표 품었지만 … 화학적 결합은 미지수

與, 매머드급 선대위 1일 발표

원팀 강조… 공동선대위원장 가능성 커
흔쾌한 참여가 아닌 의무 성격 뒷말도
차기 수행실장으로 강선우 물망 올라

이재명 “당내 대사면으로 통합 나서야”
女겨냥 ‘양육비 채무 대지급제’ 공약도
설훈(왼쪽),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하는 매머드급 선대위원회 인선을 1일 발표한다. 당내 경선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와 각을 세웠던 설훈·홍영표 의원 등도 핵심 보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흔쾌한 참여’가 아닌, 중진 의원의 ‘의무 참여’ 성격이어서 장차 화합이 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후보는 대장동 방문에 이어 취약 지지층인 2030 여성들을 직접 만나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일 선대위를 이끌 위원장, 본부장급 등 인선을 확정 발표한다. 민주당은 이번에 꾸릴 선대위 콘셉트를 ‘드림원팀’(드림팀+원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민주당의 반복적인 ‘원팀’ 강조 배경엔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만큼 어느 때보다 ‘내부 통합’이 중요하다는 고심이 깔려있다.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를 넘어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았던 이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의 화학적 결합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 측 설·홍 의원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원해서라기보다 대규모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당의 기류 속에 4, 5선 중진 의원으로서 역할을 맡아야 하는 입장인 만큼 ‘개운치 않은 수락’ 아니겠냐는 뒷말이 나온다.

 

당내 결속과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당내 대사면’을 제안하며 재차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헌·당규 위반이나 탈당 등 해당 행위에 대해 입당을 거부하거나, 입당해도 공천 시 감점을 하는 제재가 있다”며 “일종의 정치적인 대사면을 해서 최대한 통합하고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2457번지 성남 제1공단 근린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참석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곳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결합개발 방식으로 조성을 시작한 곳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후보가 대장동 관련 현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1

이 후보의 차기 수행실장으로는 당 대변인을 지낸 강선우 의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여성층의 지지세가 약한 이 후보 측이 친여성적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김남국 의원 대신 강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과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남영희 전 당 부대변인 등도 수행 인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여성들을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양육비 채무 대지급제 등 도입을 공약했다. 양육비를 제때 받지 못한 한부모가정에 국가가 먼저 지원한 뒤 양육비 채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고 국정과제로도 채택됐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생활체육시설을 방문해 2030 여성들과 넷볼 경기 후 담소를 나눴다. 여성 유권층 확보를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다만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무슨 마음잡기란 게 억지로 한다고 되겠나”라며 “우리는 모든 영역의 시민들을 다 만나야 한다. 장애인·청년·여성도 만나고, 노동자도 만나고 그중의 일부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29일엔 성남 대장동을 방문하는 등 자신을 겨냥한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