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당선되면 대선 도전 안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안 대표 “제가 나오는 걸 바라지 않는 분들의 핑계”
“이준석 정치평론가 때 버릇 못 버려…신경 안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대선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의사표명을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다”라고 반박했다.

 

3일 안 대표는 YTN시사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거야말로 제가 나오는 걸 바라지 않는 분들이 정말 애처롭게 핑계를 찾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즉,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면 도중에 그만두고 대선에 도전하는 그런 일은 없고, 제가 다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분명하게 그렇게 말씀드렸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이미 안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셈’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안 대표는 “아마 아직도 정치평론가 때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다”라며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한계가 있어서 저는 에너지 모두를 쏟아부어서 우리나라 미래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본인의 세 번째 대권 출마 배경에 대해 안 대표는 “오랫동안 고민했고 제가 대선 후보로 나오든 아니든 지금 대선이 우리가 어떻게 생존하고 우리가 앞으로 무얼 먹고 살아야 한다는 그런 고민이 담긴 대선이기를 바랐었다”며 “보시다시피 그렇지가 않아서 나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난 5월 4일 딱 6개월 전에 안 대표가 특유의 화법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는 것을 이미 알려 드렸다”며 “그때 댓글 보면 아무도 안 믿었고 그때도 무운을 빌어드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