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부터 비, 8일 전국 확산 10일까지 중부지방 강한 비 예보 13일까지 아침 영하 1∼9도 전망
'입동’인 이번 주 일요일이 지나면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동은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 ‘겨울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기상청은 4일 예보브리핑에서 6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과 경남 남해안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요일인 7일에는 비 오는 곳이 늘어 제주, 전남, 경남북과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지역에 내리고 8일에는 전국에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입동인 7일은 서울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11도와 21도로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서울 입동 평년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6.2도와 15도다. 올해 입동 서울 최고기온이 21도에 이르면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서울 입동 최고기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입동 다음날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겨울에 들어섰음을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락해 13일까지 아침기온이 영하 1도에서 9도, 낮기온 8~18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주말에 비를 부르는 남쪽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북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이 저기압 왼쪽 가장자리로 북서풍이 불어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존의 따듯한 공기와 만나 한랭전선을 형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한기가 남하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강원 산간지역의 경우 대설특보 발령 가능성 등 중·북부지방에 올겨울 첫눈이 내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