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90여 국가, 단체가 석탄 발전 폐지에 뜻을 모았지만 1∼3위 석탄 소비국인 중국·인도·미국은 서명하지 않았다. 한국은 탈(脫)석탄발전 성명과 메탄 서약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화석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여기서 뽑아낸 수소(그레이 수소)를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해 국제연구단체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중인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 등 40여개국을 포함한 총 190여 국가, 단체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이 성명에 참여한 선진국들은 2030년대 혹은 그 이후 최대한 빨리, 개발도상국은 2040년대 혹은 그 이후 최대한 빨리 석탄발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중국·인도·미국은 서명하지 않았다. 특히 이미 ‘2035년 전력부문 탈탄소화’ 계획을 세운 미국이 불참한 것은 의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석탄 산지 지역의 상원의원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명확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