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음은 모두에게 오픈” ‘洪 지지’ 20∼30에 구애한 김남국

洪 탈락·尹 후보 확정에 실망한 2030, 국민의힘 탈당 움직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으로 돌아선 2030 지지자를 향해 틈새 홍보를 벌였다.

 

김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면서도 “우리 이재명 후보의 마음은 모두에게 오픈돼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도 청년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민의힘 대선결과에 실망해 이탈 조짐을 보이는 2030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의원은 “홍준표 후보님을 지지하던 많은 청년이 상실감에 빠진 채 ‘미드 오픈’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미드 오픈’이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이용자들이 게임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미드 라인을 열어줄 테니 상대방에게 빨리 나를 이기고 게임을 끝내자는 의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 의원은 지난 5일 국민의힘 경선 결과 최종득표율 41.50%로 2위에 머물렀다.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약 6. 35% 밀리며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다. 이런 경선 결과에 국민의힘 공식 홈페이지에는 홍 의원을 지지했던 2030 당원들을 중심으로 “노인의 힘”, “6070 데리고 잘해봐라” 등 탈당하겠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이들의 절망과 분노는 단순히 지지하던 후보가 낙선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변해달라며 외쳤던 그들의 선택을 ‘역선택’이라고 깎아내리면서 투명인간 취급해버리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역선택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기간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의 상승세 요인으로 꼽으며 공격 수단으로 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