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이혼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경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경란은 “아버지에게 ‘남자가 더 여자를 좋아해야 한다’, ‘여자는 나 좋다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항상 들었고, (어린 시절) 따돌림을 경험하기도 해서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면 거기에 가산점을 많이 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감정에 대해 스스로 안 물어봤고 수동적이었다. 그래서 (전 남편과) 헤어지고 난 뒤 ‘이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왜 만났을까. 내가 사랑이란 걸 해봤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어쩌면 내가 사랑에 빠진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경란은 지난 2015년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결혼했다가 3년 만에 이혼했다.
이에 MC 정형돈이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었냐”고 묻자 김경란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굉장히 높은 가치부여를 했던 것 같다”며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내 마음에 대해서 내가 잘 알고 (결혼을) 진행했던 게 아니었을 수도 싶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결혼생활을 할 때 정서적 교류를 충분히 하셨냐” 물었고, 김경란은 “그 부분이 안 됐던 것 같다”며 “내가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할 수 없었고 내 감정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경란의 답변을 들은 오은영은 “본인의 마음과 감정을 먼저 생각해보는 연습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