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46.0%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34.2%로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하락해 25.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4%포인트 상승한 46.0%를 기록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이는 당 출범 후 최고치다. 지난주 조사에서 42.6%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 1주일 만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최저치로 급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이전 조사보다 4.0%포인트 떨어진 25.9%로 조사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직전 최저치는 지난 4월 넷째 주 27.8%였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20.1%포인트로, 국민의힘 출범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에 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이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전열을 정비하면서 본격 선거 모드로 전환했음에도 지지율을 상승 반전시키지 못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 논란이 된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 데’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당 8.2%, 열린민주당 5.2%, 정의당 3.6% 등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도 민주당 지지율과 함께 나란히 급락했다. 국정 수행평가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4.5%포인트 떨어진 34.2%(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4.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 넷째 주의 33.0% 이후 최저치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3%포인트 높아진 62.9%(매우 잘못함 46.6%, 잘못하는 편 16.4%)로 지난 5월 셋째 주 조사 후 5개월여 만에 다시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출범 후 부정 평가 최고치 63%를 기록한 4월 셋째 주 조사와 불과 0.1%포인트 차이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2.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모든 지역과 성별, 연령대, 이념성향, 직업군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볼 수 있는 광주·전라(14.5%P↓, 71.1%→56.6%, 부정 평가 38.9%)나 40대(6.4%P↓, 51.8%→45.4%, 부정 평가 52.3%), 진보층(3.2%P↓, 70.6%→67.4%, 부정 평가 30.9%)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도층(4.7%P↓, 34.5%→29.8%, 부정 평가 67.3%) 지지율 하락 폭도 컸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집단은 열린민주당 지지층(2.8%P↑, 79.0%→81.8%, 부정 평가 14.9%)뿐이었다.
배 위원은 이 같은 지지율 급락 요인에 대해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며 “김만배씨 등의 구속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