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쌍특검’으로 진실 밝혀야”

“적대적 공생 양당 후보, 암묵적 협력 중단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쌍특검’으로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2월 13일 대선 후보등록일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고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재명 후보 본인의 말대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특검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 더 끌다가 특검을 받겠다고 전격 선언해서, 공세적으로 특검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만듦과 동시에, 시간 부족으로 대선 후에야 수사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얄팍한 술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범죄를 저지른 후보가 당선된다면, 취임 첫날부터 나라를 망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대한민국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적대적 공생을 하고 있는 기득권 양당은, 둘 다 죽느니 서로에게 치명상이 될 수 있는 수사는 피하자는 암묵적인 협력을 할 생각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두 후보가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들께 증명하지 못한 상황을 그대로 두고, 국민들께 표를 달라고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