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시코르, 스마트 미러 진단 적합한 메이크업 방법도 알려줘 아모레퍼시픽 ‘베이스피커’ 제공 맞춤 파운데이션·쿠션 제조해줘 로레알에선 가정용 ‘페르소’ 내놔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서 스마트 미러로 피부를 진단하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인공지능(AI)이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화장품을 고르거나 만들어주는 ‘뷰티테크’(beauty tech)가 새로운 경험과 개인화된 제품을 내세우며 화장품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8일 신세계백화점은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 AI로 피부를 진단하고 추천해주는 뷰티테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는 특성을 가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체험형 디지털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 마련된 시코르 팝업 매장에서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화장품 오노마를 AI 기반의 스마트 미러(Z미러)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 미러가 피부를 진단한 후 피부 타입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을 알려주며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스마트 미러를 운영한 뒤 다른 매장에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묘순 신세계 코스메틱잡화담당 전무는 “비대면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며 화장품 산업에서도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아모레성수에서 개인 맞춤형 파운데이션과 쿠션을 제조해 주는 ‘베이스 피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카이스트(KAIST)와 3년 여간 고객 피부 톤과 파운데이션 색상을 연구·개발한 결과물로, 20단계 밝기와 5가지 톤으로 구성한 총 100가지 베이스 메이크업 색상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초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에서 고객 맞춤형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를 활용해 고객의 피부 톤에 적합한 입술 색상을 추천하고, 즉시 2000여가지 색상의 립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해주는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기술과 피부 고민에 맞춘 효능 앰풀로 즉석에서 토너를 제조하고 이를 화장솜에 흡수시켜 피부에 적합한 온도로 조절해 제공하는 ‘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 장비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뷰티테크 서비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로레알은 지난해 AI 기반의 가정용 개인 맞춤형 화장품 기기 ‘페르소’를 내놨다. 사용자의 피부를 분석해 스킨케어나 립스틱 제품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기기다.
스타트업 아트랩은 얼굴 사진을 찍어 자체 앱을 통해 전송하면 AI가 피부 상태를 측정 분석해 개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배송해 주는 방식의 맞춤형 화장품 구독 서비스 ‘매니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편리하게 맞춤형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았다.
업계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접어들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뷰티테크를 활용한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디지털과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뷰티테크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화장품 쇼핑 문화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