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닥터헬기’ 크기 줄여 운항 횟수 늘린다…“효율적 치료 가능”

경기도가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의 크기를 줄여 응급의료활동을 강화한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보건복지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유아이헬리제트의 중형급 AW169 기종을 응급의료 전용 헬기로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9년 8월 경기남부권외상센터(아주대병원)에 도입된 대형급 H225 기종은 은퇴하게 된다. 이 헬기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돼 24시간 응급의료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2019년 10월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해 7명이 숨진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와 같은 기종으로, 사고 후 보건복지부의 동일 기종 안전조치에 따라 운행이 두 달간 중단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기존 닥터헬기가 추락 헬기와 기종이 같다 보니 이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소음 민원도 계속 제기됐다”며 “대형 헬기는 환자 침대가 벽면에 붙어있어 한쪽에서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는데, 중형 헬기는 의료진이 침대 양쪽에서 환자를 볼 수 있는 구조여서 좀 더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도는 닥터헬기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이송 환자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 뇌졸중·심근경색·중증외상환자 등을 포함해 의식상실 등 응급환자도 닥터헬기 탑승이 가능해진다.

 

도는 닥터헬기 의료인력 지원비도 도비로 충당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