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제주 산지나 강원 산지 등 전국에 10일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약하게 눈이 내리면서 올해 첫눈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공식적인 첫눈은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의 관측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된다.
서울 첫눈 평년 기록은 11월20일로 11월10일 서울 첫눈은 평년보다 10일 빠르다. 지난해 첫눈은 평년보다 20일 느린 12월10일이었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첫눈은 30일 빠르다.
서울을 포함해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경기·인천 일부 지역에서는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북쪽을 지나는 눈 구름대가 시속 약 50㎞의 속도로 동남동진하며 이 지역에 눈을 내렸다. 기상청은 “출근시간에 경기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의 기온을 보이며 전날부터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다”며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눈은 낮 12시까지 약하게 날리거나 빗방울로 떨어지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1㎝가량 쌓일 전망이다. 경기 남부와 인천에는 오후 10시까지 가끔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올 수 있다. 그러나 눈이 쌓여도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빠르게 녹아 없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눈이 내린 오전 6시 기준 서울 기온은 1.2도였다. 낮에도 최고기온이 7도 정도에 그쳐 춥겠다.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경기북부내륙은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흐린 가운데 기온이 전날보다 2∼3도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오는 11∼12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지는 지역이 있는 등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부터 11일까지 비 소식이 있는 충남 서해안, 전북, 제주도 등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산지에는 11일까지 3∼8㎝의 눈이 내리고, 강원 산지에는 1∼3, 강원 영서(산지 제외), 충북북부, 경북북동 산지에도 1㎝ 정도의 눈이 이날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