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빠르게… 10일 서울에 첫눈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 영하권
제주·강원 산지 등엔 눈 예보
눈 밟으며 산책 서울 지역에 첫눈이 내린 10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한 시민이 눈 덮인 산책로를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이재문 기자

서울에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첫눈이 내렸다. 11일 오전에도 영하권 날씨를 보이는 제주 산지나 강원 산지 등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6시10분쯤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약하게 눈이 오는 것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후학·통계적 일관성을 위해서 서울 첫눈은 송월동 관측소에서 강설이 관측되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 첫눈의 평년 기록은 11월20일로, 올해 첫눈은 평년보다 10일 빠르다. 지난해 서울 첫눈은 12월10일 내렸다.

당분간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1∼12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3∼10도, 영하 4∼8도로 예상된다. 낮에도 최고기온이 10도 안팎에 그치겠다.

경기 남부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 내륙, 경남서부 내륙, 제주도는 11일까지 비가 내리겠고, 제주 산지나 경북북동 산지, 충북북부 등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1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 3∼8㎝, 강원 산지 1∼3㎝, 강원 영서(산지 제외)와 충북북부, 경북북동 산지 1㎝ 정도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추위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선별진료소 종사자 등 야외업무 종사자는 체온 유지에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