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라 누가하냐고?…“정년 보장되고 안정적” 환경미화원 경쟁률 17:1

합격 위해 매일 조깅과 헬스하며 체력단련 하기도
10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환경미화원 채용시험 체력검정에서 응시자가 모래주머니를 어깨에 메고 70m 달리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인 10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환경미화원 체력검정 시험이 열렸다.

 

환경미화원 채용에는 모집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17:1까지 치솟았다.

 

이날 열린 체력시험에는 서류 전형을 통과한 28명의 응시자가 환경미화원이 되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참가자의 연령대는 30대 9명, 40대 16명, 50대 3명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100m 달리기, 모래주머니 들고 7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시험을 순서대로 치렀다.

 

구청 측에 따르면 갈수록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이 느는 추세다. 이처럼 경쟁률이 치열하다 보니 재수, 삼수는 기본이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가게를 폐업하거나 해고당하는 사례가 늘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학원에서 통학 차량을 운전하는 A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경미화원에 도전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생각보다 길어져서인지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몰려 놀랐다”고 말했다.

 

올해 2번째로 시험에 응시한다는 B씨는 지난해 일하던 식당에서 대표가 경영 악화로 아르바이트생인 자신을 해고하면서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작년에 시험에 떨어진 이후 매일 조깅과 헬스를 하며 체력을 키웠다”며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안정적인 직업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1분 안에 윗몸 일으키기를 50개는 넘게 해야 하니 체력 검정을 통과하기 쉽지 않다”며 “경제가 악화할 때면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구는 이번 시험을 통해 10명을 선발한 뒤 면접을 진행해 총 5명의 미화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