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세종 어진중학교가 특화된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한 학습활동 지원을 하고 있어 지역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어진중은 올해부터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교과과정과 특색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1일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어진중 교과과정 중 가장 눈길이 쏠리는 것은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일깨우는 ‘공동 유레카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어진중에 부임한 사진숙(60·사진) 교장이 신설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사 교장의 교육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나다움 교육과정’으로 불리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나서면 고리타분한 학교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학생들 사이의 공동체 의식이 생겼고 학교에 대한 애정도 나타났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은 학교와 학생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학교가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및 교내 활동을 장려하면서 ‘학습공간’에 머물렀던 학교가 크게 변화한 것이다.
사 교장은 “학생들을 가르칠수록 느끼고 배우는 것은 아이들은 기회를 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으로, 자기효능감을 쌓아가는 아이들을 볼 때면 나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 스스로 시도하고, 기회를 만들고, 자기주도적인 역할을 찾아가면 비록 미약하더라도 성장의 경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 교장은 이전에 근무한 학교에서도 개교 2년 만에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상, 인성교육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사 교장은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학교에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학교폭력이 한 건도 없었다”며 “학생들이 머물다 가고 싶은 학교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제 교육철학도 매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