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신고 없이 국내에 몰래 들여오려던 요소수 4t이 세관에 적발됐다. 정부는 이르면 16일부터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 12일 세관에 신고 없이 밀수입하려던 요소수(촉매제) 약 4t(10㎏들이 416통)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100개 주유소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재고 현황을 파악해 부족분은 즉시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르면 16일부터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해 현장의 원활한 요소수 수급을 지원하고 수요자 편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00개 주유소에 대한 우선 공급 원칙을 지속하고, 향후 생산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공급 주유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요소수 생산업체 L사는 이날부터 생산물량 중 일부를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10ℓ 용기 포장제품 형태로 거점 주유소가 아닌 주유소에도 공급한다. L사의 최대 일일 벌크 수송 가능용량을 100개 거점 주유소에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을 전제로 다른 주유소에도 소분용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현장점검 과정에서 민간 수입업체가 차량용 요소 700t을 보유한 것을 확인해 요소수 200만ℓ 생산에 들어갔다. 이 중 100개 주유소에 공급하는 180만ℓ를 제외한 20만ℓ는 버스, 청소차, 교통약자 지원 차량 등 공공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17개 시·도에 공급했다. 호주에서 수입된 요소수 2만7000ℓ 중 구급차에 우선 배분되는 4790ℓ는 17개 시·도에 이날부터 차례로 배송된다. 나머지 2만2000ℓ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긴급 수요처를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