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폭탄 테러 참사 막은 택시 기사…문 잠가 못 나오게 막았다 [영상]

트위터 캡처

 

영국 리버풀에서 최근 발생한 테러가 한 택시 기사의 기지 덕에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페리라는 택시 기사는 지난 14일 오전 수상한 탑승객을 태웠다.

 

이 탑승객은 리버풀 대성당으로 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가 막히자 여성 병원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이 병원은 연간 5만명이 이용하는 규모의 대형 병원이다.

 

병원에 도착하자 탑승객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페리. BBC 캡처

 

이를 발견한 페리는 탑승객이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차량 문을 잠그고 탈출했다.

 

결국 폭발이 발생하기 직전 문이 잠겨 탑승객이 나가지 못하면서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택시 기사가 엄청나게 침착하고 용기 있게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조앤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택시 기사의 영웅적 노력이 완전히 끔찍한 재앙이 될 뻔한 상황을 막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BBC는 페리가 심하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퇴원 후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테러 관련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