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한 데 대해 “반문이라는 정략적 목적으로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인터뷰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역주행도 정도껏 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도 하면서 (9·19 합의를) 어기고 있다”며 “집권하면 북한에 9·19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을 경우 파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군사합의 파기라니, 돈을 주며 휴전선에서 총격충돌 유도하던 국힘의 대통령 후보라 그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정권에서 북한에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이른바 ‘총풍’ 사건을 윤 후보 발언에 빗댄 셈이다.
또 “군사합의 파기발언의 함의를 제대로 모르시고 한 말이라면 더 문제”라며 “개인의 무지는 개인문제로 그치지만 정치인의 국정무지는 국가적 재앙의 근원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