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가 한국시리즈(KS)에서 선전을 펼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속이 쓰린 팬들이 있다. 바로 롯데팬들이다. 유독 KT에는 롯데 출신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막내 구단인 KT는 창단 초기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험과 실력 모두 부족했고 이를 메워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유독 롯데와 많은 접점이 있었다.
그 결과 올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도 롯데 출신 선수가 8명이나 포함됐다. 투수 배제성과 조현우, 박시영, 포수 장성우와 김준태, 내야수 황재균, 오윤석, 신본기가 주인공이다. 이중 황재균과 장성우, 조현우는 KS 1∼3차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3연승을 이끌었다.
롯데 출신 내야수 신본기의 어깨도 무겁다. 신본기는 부상 이탈한 박경수를 대신해 KS 4차전에 선발 출전한다. 경남중-경남고-동아대 출신의 부산 토박이인 신본기는 2012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지만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KT로 왔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을 기록했다.
KT는 3루수 황재균, 포수 장성우가 붙박이 주전이라 4차전 투수를 포함한 내야수 중 비롯데 출신은 1루수 강백호와 유격수 심우준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