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야구장을 찾아 야구 팬심에 손짓했다. 지난 12일 부산에서 롯데 출신의 고 최동원 선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한 데 이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두 번째 ‘야구 행보’다. 앞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전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현장에서 복장과 발언 등이 다소 어색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에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나오는 등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KT와 두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1차전에서 수행실장인 이용 의원과 앉아있던 윤 후보와 달리 아내 김혜경씨 그리고 김응룡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자리했다. 특히 최근 가족단위 야구관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윤 후보가 아내 김건희씨를 동반하지 못한 점을 부각하고자 김혜경씨와 함께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지난 9일 낙상사고 이후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고척돔을 찾은 윤 후보는 국가대표 야구팀 점퍼와 캡을 쓴 모습이 다소 어색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또 한때 두산팬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대전에 근무할 때는 한화, 대구에 근무할 때는 삼성, 광주에 근무할 때는 해태와 기아(를 응원했다)”며 “지방 근무할 때 그렇게 많이 다녔다”고 말한 것이 야구팬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일반적으로 팀을 옮겨다니면서 응원하지 않기 때문에 야구를 대하는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이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곧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 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