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월 수출·수입 역대 최대… 시스템반도체·의약품 호조

인천지역 10월 수출이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3개월 연속 경신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주요 품목들의 고른 선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9% 늘어난 4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역대 최대인 5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처음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는 7억1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인천의 10대 수출 품목들 중 자동차를 제외하고 모두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대 중국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꾸준히 늘며 1년 전과 비교해 92.6% 증가, 25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의약품(농약 포함) 역시 바이오시밀러 등 면역 물품의 호조로 99.2% 증가하며 지난달 감소 뒤 반등에 성공했다.

 

철강판의 경우 높은 수출 단가와 함께 자동차, 건설, 기계 등 전방산업의 긍정적 수요 흐름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50% 상승됐다. 이외 화장품(비누·치약 포함) 35.7%, 석유제품 361.1%, 건설광산기계 48.2%, 석유화학중간원료 191.9%, 무선통신기기 81.6%, 자동차부품 4.8% 수출도 호조였다.

 

반면 인천의 자동차 수출은 북미 지역으로의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5% 감소,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주요 수출 대상국 중 최대 시장인 중국(107.5%)을 비롯해 미국(12.1%), 베트남(20.1%), 대만(2%), 일본(34%), 터키(166.8%)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무역협회 박귀현 인천본부장은 “10월 인천의 수출은 3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올해 연간 기준 최대치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업계 애로에도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