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위원회/박해람/시인의일요일/1만원
“… 내 얼굴의 점 하나를 보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거리를 비행한 다음이어야 하나/ 흘러와서 점 하나쯤 남기고/ 우주 저편으로 떠도는 동안/ 내가 거울 앞에서 고개를 돌려 내 점을 언뜻 보는 순간이/ 64억㎞의 거리를 지난 시간이라는 사실”(‘창백한 푸른 점’ 부문)
199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박해람 시인이 얼굴 속 점을 보면서 우주 속에선 겨우 ‘창백한 푸른 점’으로 보이는 지구로 상상을 키워나간 시 ‘창백한 푸른 점’을 비롯해 57편의 시를 묶은 세 번째 시집 ‘여름밤위원회’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