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세금과 사회보험료 인상을 초래한 문재인정부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며 ‘반문(반문재인)’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폐지에 이어 19일에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역가입자의 11월분 건강보험료가 평균 6754원 인상된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정책이 국민 부담 폭등의 도미노를 초래했다”며 “부동산정책 실패는 정부가 저질러 놓고, 왜 가만히 있던 국민이 세금 폭탄과 건보료 폭탄을 맞아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속 불가능한 보건 포퓰리즘인 ‘문재인 케어’가 결국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최근 품귀현상을 빚은 요소수 수출통제 문제를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정치적 리더십을 입증할 첫 관문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물밑 조율도 이어나갔다. 윤 후보를 보좌하는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광화문 개인사무실을 예방했다. 권 사무총장은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와 이미 여러 차례 깊은 대화를 통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수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둘 사이의 이견이 선대위 발족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해석을 일축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하려는 윤 후보의 구상에 재차 불만을 표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상임선대위원장이 무엇 때문에 필요한지 내가 이해를 못 하겠다. 그 점에 대해서는 내가 윤 후보에게 분명히 얘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