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필요하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미세먼지는 지난 18일 밤부터 중국에서 북서풍 타고 유입되기 시작해 중서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더욱 높아졌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운영시간 단축 및 조정,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등이 시행된다.
다만, 휴일에 비상저감조치 시행하는 만큼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은 제한하지 않는다. 또 규정상 행정·공공기관 주차장도 폐쇄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폐쇄하지 않는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20일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했거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21일도 일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인천·충남지역은 석탄발전 35기를 감축 운영한다. 8기는 가동을 중단하고, 27기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발생해 2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