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1일 세대별 참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국민반상회'의 일환으로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있는 판동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후보는 판동초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운영 중인 '기본소득 매점 쿠폰'을 고리로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의 필요성 설파에 나섰다.
이 후보는 "재원에 비해 배우는 게 많다"며 "학생들에게 시장경제와 협동조합을 가르치기에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며 극찬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시장 시절 성남시에서 했던 어린이 벼룩시장에 관한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본인이 파는 게 처음이니 거래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다"며 "자기가 뭔가를 팔고 돈이 생기니까 그 자체로 매우 좋은 경험이어서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판동초 기본소득 운영에서 무엇을 보완했으면 좋겠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학생들이 '1천원 인상'이라는 답을 내놓자 이 후보는 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50% 인상해달라고 한다. 물가가 오르니 좀 올려주는 방향으로…. 전국의 관심있는 분들이 후원을 해주면 어떻겠냐"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날 이 후보 일정에 동행한 부인 김혜경 씨도 "학교가 차갑게 경쟁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가 날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제 아이들도 이걸 경험해봤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판동초의 사례를 들며 자신의 기본소득 공약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양극화를 최소한으로 완화하고, 최저선의 삶을 지지하는 방식으로는 기본소득이 중요한 화두일 수 밖에 없다"며 "(아이들이) 공존과 협력 같은 중요한 가치를 초등학생 때부터 체득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 하교제와 정규 수업 종료 후 오후 7시까지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아이들은 적절한 교육과 돌봄을 받고 부모님은 경력 단절 걱정이 없도록 학교와 지방정부, 지역사회와 함께 꼼꼼히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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