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22일부터 전면등교에 나선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수도권 학생의 97%가 매일 학교에 가고 소규모 당일치기 현장체험학습도 재개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후 약 2년 만에 시작되는 전면등교를 놓고 ‘불안한 등원·등굣길’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교육당국은 철저한 방역조치 계획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최근 연일 3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이기 때문이다. 전체 학생 확진자의 4분의 3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학생 확진자만 하루 평균 300명 넘게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지난 11~17일 학생 확진자는 2312명으로 하루 330.3명꼴이었다. 한 교육정보 카페에서는 “(학생들이 몰리는) 급식시간이 가장 걱정이라 방학만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앞으로 학교나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또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해 전면등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전면등교 국면에서는 10대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 제고도 과제로 꼽힌다. 교육당국은 앞서 이들의 백신 접종을 자율 선택에 맡긴다는 쪽이었으나 최근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접종을 권유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접종이 늦게 시작된 12~17세 접종 완료율은 20일 기준 12.8%에 그친다. 일각에선 청소년들에게도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대응책으로 제시한다. 이와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100명 이상 대규모 행사 등에 (방역패스를) 18세 이하도 예외 없이 적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