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모두 선대위 재편과 출범을 앞두고 ‘몽골 기병론’을 내세우며 쇄신과 새 인물에 방점을 찍은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실력과 국민을 위한 충정,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중진·다선과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사실상 원점에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민주당 김한길 전 대표를 끌어안으며 중도·비문(非文)에 방점을 둔 선대위 인선 방향을 구체화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준석 대표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별도 조직인 ‘새시대준비위원회’는 김 전 대표가 맡는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 전면에 경험과 경륜의 ‘3김(金)’과 2030세대를 겨냥한 이 대표를 앞세워 노장청의 세대 간 조화를 부각했다.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과 본부장들은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몽골 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