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 이상’인 사업체의 산업재해율이 ‘40시간 미만’의 약 5배에 달하는 등 장시간 근로 환경에서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 특성별 산업재해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7~2017년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이 52시간 이상인 사업체의 평균 산업재해율은 0.484%였다. 산업재해율은 해당 연도에 산재로 인정받았다고 응답한 근로자 수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나온 값이다. 이는 근로시간이 길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컨대 40시간 미만인 사업체의 평균 산업재해율은 0.101%였지만, 40~46시간은 0.165%, 46~52시간은 0.246%로 높아졌다. 근로시간이 52시간 이상인 사업체와 40시간 미만인 사업체의 평균 산업재해율을 단순 비교하면 무려 4.8배에 이른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정우 전문위원은 “노동시간이 길수록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산술적으로 커질 뿐 아니라 근로자의 체력·주의력이 저하돼 산재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