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동안 소비 부진을 겪은 유통기업들이 ‘스타 마케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내세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증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아모레퍼시픽은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통해 ‘방탄소년단 I 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 업계에서도 스타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백화점이 주도했던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주도권을 선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20·30대가 명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온라인 플랫폼이 내세우는 모델은 김혜수(발란), 김희애(트렌비), 조인성(캐치패션), 주지훈(머스트잇) 등 톱스타들이다. 신뢰할 수 있는 톱스타를 통해 제품을 실물로 접하지 못하고 사야 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광고 효과도 즉각적이다. 발란은 지난 10월 김혜수와 함께한 캠페인 시작 이후 거래액 461억원, 순 방문자(MAU) 517만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0월 한 달 앱 다운로드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6%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스타 마케팅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각인시키는 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