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3金 합류, 새정치 아니다"

청문홍답 코너서 윤석열 행보 비판
지지자들에게 ‘거취’ 의견 구하기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홍준표(사진)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3김(김종인·김한길·김병준)’ 합류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고 저격했다. 홍 의원은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거취를 묻는 등 대선 국면에서의 역할론을 두고 고민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홍 의원은 22일 청년의 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면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이분들의 도움이 꼭 필요한지’ 묻는 글에 “(윤 후보가) 잘 몰라서 그렇다. 윤 후보가 정치 경험이 없어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새로운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재수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수험생 지지자의 질문엔 “9수보다는 낫다”며 사법고시 9수생이었던 윤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 후보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 묻자 “글쎄요”라며 즉답을 피했다.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 패배 후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고 언급하는 등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홍 의원 자택을 찾아가 회동한 자리에선 선대위 합류에 선을 긋고, 윤 후보의 수차례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청년의 꿈에서 청년층 지지자들과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청문홍답 코너엔 이날까지 6000개가 넘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홍 의원도 600여개 글에 일일이 답하며 2030세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홍 의원은 홍문청답 코너에 “지금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는 글을 올려 지지자들에게 본인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지지자들은 이를 다양하게 해석하며 “윤 후보 대선 캠프 합류는 안 된다”, “때를 기다리셔야 한다” 등 답변을 내놨다. 홍 의원 경선 캠프 관계자는 “(홍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본인의 역할과 관련해) 내심 고민은 있는 것 같다. 윤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 등을 비판한 바 있어 선대위 참여를 위한 명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