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생전 논란의 발언을 다수 남겼다. 12·12 군사반란, 5·18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국가의 추징금 징수에는 “예금 자산은 29만원밖에 없다”고 말해 이후 숱한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 발언 중 가장 큰 논란을 빚은 건 단연 5·18 민주화운동 관련 언급이다. 전 전 대통령은 2003년 SBS와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면서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도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주장해 인식이 바뀌지 않음을 보였다. 그는 회고록에서 “당시 국군에 의한 학살이나 발포명령은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89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그는 “자신은 관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자위권 행사라는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회고록에서 전 전 대통령은 군 진압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겨냥,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