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주당 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섰던 신풍제약이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36%(8750원) 급락한 3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경찰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여파다.
신풍제약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9월 주가가 21만4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임상2상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고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급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1년2개월여 만에 주가가 6분의 1 수준으로 증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채권팀·전산실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을 5시간 넘게 압수수색했다.
신풍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1395억원에 영업손실 57억원을 내고 있다.
한편 사측은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 "현재 상기 건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향후 진행상황 및 확정사실 등이 발생할 경우 관련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